도쿄 출장기 최종회 ⑤NJS공방 LEVEL 방문기

2017-11-24 18: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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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부터 1주일 간 일본 도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 중에 자전거에 관해 보고 느낀 것들을 잡설을 포함하여써볼까 합니다.

이번 출장기간 서울 망원동에 위치한 샵 ‘BIKE MAKES ME HAPPY(BMH)’분들과 함께 여러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거의 행군수준의 걷기로 많이 고생하셨을 텐데, 함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NJS공방 LEVEL 방문기입니다.

<거의 1년 만의 방문>

회사명: 주식회사 마쓰다 자전거 공장(株式会社マツダ自転車工場)

브랜드: LEVEL(레벨)


네, 그렇습니다.

NJS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국내 픽시 씬에서도 유명하지요.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1951년 마쓰다 상회 설립

1959년 주식회사 마쓰다 자전거 공장으로 상호 변경

1975년 現대표인 마쓰다 시코氏가 주문제작 자전거 사업 개시

1980년 NJS프레임 제작

2013년 NAHBS(North American Handmade Bicycle Show) 

             President choice 수상

                                                                                        <NAHBS2013 President choice>


토이보와 LEVEL의 마스터 빌더인 마쓰다氏와의 인연은 3년 전 NAHBS2014에서 시작됩니다.

NAHBS2014을 견학하러 간 토이보는 여기저기 부스를 돌아다녔는데요,

여기서 LEVEL의 마쓰다氏를 알게 되었습니다.

전시회 기간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3일간의 전시회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려 하는데,,,


생각해보니 LEVEL은 마쓰다氏 한 명만 오셨어요다른 빌더분들도 대부분 혼자 오지요

전시 자전거들과 조명, 스탠드, 집기류,,, 정리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부스는 이미 정리를 끝나고 돌아가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남아서 부스 철거작업 도와 드렸지요.

토이보의 행동이 기특하셨는지, 일본에서 밥 한 끼 먹자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일본에서 식사를 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지요.

이 때부터 그냥 선생님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ㅎ


이번 방문에는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는데요,

방문 몇 주 전에 이메일로 방문 문의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답장이 없으신 겁니다.

지금까지 답장을 안 하신 적이 없었는데 걱정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홈페이지 리뉴얼로 인해 예전 이메일 주소를 사용 못 해서 메시지를 확인 못 했던 거라고 하네요;;

다행히 CYCLE MODE전시회에서 선생님의 아드님도 공방 스탭을 만나게 되어 방문날짜를 잡게 되었습니다^^;


레벨은 수제자전거를 제작하는 곳이지만,

공방 한 켠에 '사이클샵 레벨'이라는 이름으로 생활차를 수리하기도 합니다.

NJS공방에서 생활차를?

좀 의아할 수 있지만, 생활차부터 경륜프레임까지 폭넓은 카테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지요.


공방으로 들어가 봅니다.

매우 깔끔합니다. 

식사 중인 선생님을 기다리면서, 아드님께서 도색 샘플을 보여 주십니다.

오오,, 서럅을 열 때마다 계속 샘플 튜빙이 나옵니다;;

영롱합니다.

토이보와 BMH는 계속 사진을 찍고 도색샘플을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사고 프레임을 절단하여 샘플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이언맨 컬러네요.

레벨의 러그워크는 사랑입니다..

이제 선생님께서 들어오십니다.
헉!!
발에 깁스를 하셨습니다.
라이딩 중 다치셔서 수술을 하셨답니다;;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근황 및 자전거의 역사, 경륜 이야기off the record 이야기 등등..
웃음과 탄식, 놀라움과 신기함의 감정이 뒤섞입니다.

갑자기 토이보 이사장이 드랍아웃 이야기를 꺼냅니다.
레벨에서는 NJS프레임을 제작할 때 오리지널 드랍아웃을 사용합니다.

CNC가공한 드랍아웃
심플함과 정교함, 뭔가 모를 묵짐함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레어템을 보여주십니다.

선투어도 보여주시고,

NJS x 캄파 허브

이제 전시된 자전거를 소개해 주십니다.
레벨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 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바로

<유심히 관찰중이신 BMH의 박하천 매니저님>

벽에 걸려 있는 저 자전거입니다.
케이블을 전부 내장한 자전거입니다.

번역 하자면..
ALL 내장 RACER
레벨은 1983년, 당시 자전거 업계에서는 생소한 CAD 시스템을 누구보다 빨리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 중에서는 '레벨은 실력이 별로인 것을 컴퓨터로 속이려 한다'라는 편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기획・구상에 한 달, 3개월의 제작기간을 들여 브레이크와 베어링 등을 완전히 프레임 내부로 내장한 지금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RACER 제작을 결의했습니다.
공업 디자이너와 컴퓨터 전문가들과 팀을 구성하였고, 작업은 매일 철야로 이어졌습니다.
작업의 보람이 있었던지 1984년 인터내셔널 사이클 쇼 직전에 완성된 이 RACER는 상당히 높은 레벨의 기술력과 CAD의 가능성을 국내외에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프로토 타입 1984년 제작"

이 자전거로 레벨은 실력이 없다는 업계의 편견을 완전히 없앴습니다.
인터그레이티드 방식의 헤드튜브와,
앞브레이크는 포크 블레이드 안쪽으로, 뒷브레이크는 체인스테이 안쪽으로,
완전 인터널 방식의 케이블 라우팅은
지금의 에어로 카본 바이크의 방식과 비슷합니다.
유행과 역사는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생활차를 볼까요,

레벨은 생활차도 제작하는데요,
정말로 실용적인 생활차들을 제작합니다.
또한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하여 특수한 자전거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선생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자전거 함 시승해볼래?'
흐흐흐, 올 것이 왔습니다.
남편 이사장은 '저는 저번에 타 봤으니 BMH에서 시승해 보시는 게 어떠세요?'라고 합니다.
시승할 자전거는,

<사진출처: LEVEL>

CITY LINER입니다.
내장 3단 기어인 생활용 자전거입니다.
남편 이사장은 예전에 이 자전거를 시승해 본 경험이 있었는데요,
거짓말 안 보태고 로드 바이크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저기 한 바퀴 돌고 오시게>

<출격 준비 중이신 BMH 박하천 매니저님>

자, 이제 박하천 매니저님께서 시승을 하고 오십니다.
나중에 댄싱을 치면서 달리십니다~


오오!! 북악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


시승 후 감탄을 연발하십니다.
생활차도 안정된 직진성으로 쭉쭉나가니, 선수용 프레임은 말 다했지요..

이제 작업실로 들어가봅니다.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어 언제나 깔끔한 분위기입니다.

해맑게 웃으십니다.

얼라이먼트 체크 중

<불 좀 켜 볼까?>

얼라이먼트 작업 시 손으로 프레임을 벌리거나 누를 때도 있는데요,
레벨에서는 불을 이용하여 얼라이먼트 작업을 합니다.
토이보에서도 불을 이용하여 얼라이먼트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어렵습니다;;

포크 확인 중

프론트-센터 확인 중
레벨은 거의 오차가 없는 프레임으로 유명합니다.
'精度のレベル(정밀도의 레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이지요.
그나저나 저 공구, 몇  년 전부터 탐났습니다ㅎㅎ비싸요ㅠㅠ

용접으로 만든 공구통

다양한 종류의 샤프트

여러 명의 직원이 있어서 장갑에 표시를 해 둡니다.
마쓰다 선생님은 삼각형^^

어라?
스케줄 표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름이이 사장 너 잖아!

李さん
이 상..
맞이할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레벨에 가면 꼭 찍어야 할 것,
3RENSHO시계ㅎㅎ

<얘네들 밥은 먹여야 할 텐데..>

이번에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잠깐 인사드리러 간 건데, 이미 밖은 어두컴컴..
선생님께서 한 마디 하십니다.
"저녁 먹고 갈래?"
헤어짐이 아쉬우셨나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토이보는 레벨에 방문할 때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거든요.작년엔 복어요리를..
아쉽지만 이번엔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자리를 뜹니다.
즐거운 만남은 항상 여운이 남습니다.
다음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일본 출장기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출장기는,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한 내용보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를 위한 좋은 양분으로 쓰겠습니다.

끝으로 출장기간 함께한 BMH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무 즐거웠어요.
게시물을 읽어 주신 유저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일단 2017년 일본 출장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