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출장기 ②NJS공방 STRATOS 방문기

2017-11-18 18: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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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부터 1주일 간 일본 도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 중에 자전거에 관해 보고 느낀 것들을 잡설을 포함하여써볼까 합니다.

이번 출장기간 서울 망원동에 위치한 샵 ‘BIKE MAKES ME HAPPY(BMH)’분들과 함께 여러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거의 행군수준의 걷기로 많이 고생하셨을 텐데, 함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NJS공방 STRATOS 방문기입니다.

 TCD견학을 마친 후 바로 도쿄에서 가나가와현으로 이동했습니다.

<거의 6번 째 방문;;>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회사명: 사이클 웍스 무라야마
             CYCLE WORKS MURAYAMA(サイクルワークスムラヤマ)

브랜드명: 스트라토스

                STRATOS(ストラトス)

이름: 무라야마 츠카사(村山 司)

1957년 도쿄 출생

1976년 콘노 제작소 ‘CHERUBIM’ 입사

1987년 독립하여 사이클 웍스 무라야마(サイクルワークスムラヤマ)설립

       STRATOS 브랜드 런칭

1988년 NJS 등록 인증

2012년~ 도쿄 사이클 디자인 전문학교  프레임빌딩 수업 강사

NJS 인증 브랜드인 스트라토스는 한국에서 생소한 브랜드일 수도 있습니다.
워낙 인터넷에 정보도 없을 뿐더러일본어로 검색하면 좀 나옵니다, 홈페이지도 없거든요;;
(종종 TCD의 한국 유학생과 졸업생들이 온라인 상에 STRATOS의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NJS빌더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써보겠습니다.

토이보와 스트라토스의 인연은 TCD(도쿄 사이클 디자인 전문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2년, 남편 이사장이 TCD 1기생으로 입학했을 당시, 프레임빌딩 수업 선생님이 3명이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스트라토스 빌더, 무라야마 선생님이었습니다.
원래 중년의 NJS빌더라고 하면, 기술에 대한 고집과 프라이드로 왠지 대면하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요,
매우 친절하고 호기심 많은 분이었습니다.
학교 수업에서는, 학생이 하고 싶은 작업에 대한 상담도 잘 응해주시고, 그 작업이 잘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서포트 해주셨습니다.
너무 인기가 많아서, 수업 시작하자마자 학생들의 질문에 분주하게 이리저리 다니셨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TCD 2기생로 입학한 아내 유회장은, 2학년 때 부터 무라야마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당시 TCD 여학생은 1기생 한명, 2기생인 유회장이 전부였습니다.
1기생인 여학생은 2년 코스로 졸업했고, 유회장은 3년 코스로 졸업하게 됩니다. 최초의 여자유학생이자 3년 코스 여자 졸업생
유회장이 무라야마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이사장보다 더 친하게 지내더군요. 나중에는 선생님의 사모님과도 거의 절친모드미친 친화력ㅎㄷㄷ


토이보는 TCD 졸업 후 한국에서 공방을 준비할 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습니다.

기계와 공구에 대한 조언부터 튜빙에 대한 지식 등등, 페이스 타임으로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전화통화를 하곤 했죠.

공방 준비 중에도 '프레임 빌딩에 대한 모든 지식을 알려줄테니 힘내렴'이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토이보와 스트라토스는 스승-제자관계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매년 100대 정도의 경륜프레임을 제작한다고 하는데요,TCD강사가 된 이후 너무 바빠서 생산대수는 약간 감소
그 와중에 일반 프레임도 제작합니다. 44mm 혹은 테이퍼드 헤드튜브를 사용한 프레임 제작과 ISP 클램프 자가제작, 스루액슬 방식의 프레임,
스틸+카본 하이브리드 프레임 제작 등..응?그냥 일반 프레임이 아닌데.. 
 

공방으로 들어가 볼까요..

<왼쪽부터 BMH의 김귀현 대표님과 박하천 매니저님, 토이보의 이사장, 스트라토스의 무라야마氏>

공방은 가나가와 현 사가미하라라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자택 부지 내의 작업실에서 프레임 제작이 이루어집니다.
밀링, 선반, 각종 기계와 자체제작한 지그와 도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BMH에서 국내 최초 NJS빌더와 인터뷰 中 feat. 통역 이사장>

같이 동행하신 BMH분들께서 인터뷰를 진행하셨습니다.
BMH에서는 미국 프레임 빌더의 프레임을 취급하시는데요, 일본의 핸드메이드 자전거와 시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인터뷰 통역을 하면서 토이보도 새로운 정보와 가치관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MADE BY MURAYAMA>

스트라토스의 매력은 기술력과 아름다움에 있습니다.

기술력의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KICKBACK Chainstay**

                                                                  <사진 출처: TCD stew>


일반적인 라운드형 체인스테이는 BB부근을 좌우폭이 좁은 타원형으로 가공을 합니다.

체인링 간섭을 피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계란모양의 형태는 프레임의 뒤틀림을 잡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여기서 또 한번 타원형 가공을 합니다.

(사진의 빨간 부분 참조)

체인스테이의 중간부분이 위아래로 눌러 가공한 듯한 모양입니다.

이 부분의 가공으로 킥백 체인스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페달을 밟으면 쭉쭉 뻗어나가는 효과를 냅니다.

약 30년 전에 이것을 고안해 냈고, 실제 경륜경기에서도 킥백 체인스테이 가공을 한 프레임이 사용되어졌습니다.

그런데 킥백 체인스테이 프레임이 경기에서 계속 이기게 되자, 프레임 구조상의 규제가 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경륜 업계에서는 너무 사기템이라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최근 시중에 나오는 카본 프레임에서도 이러한 구조의 체인스테이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태리의 모 튜빙 메이커에도 킥백 체인스테이 모양을 한 체인스테이가 있지요.


다시 공방으로 돌아가 봅니다.

NJS프레임에는 BB쉘 부근에 각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각인을 새기고 프레임 작업을 하는데요,

각인은 뭘로 새길까요?

바로..

이걸로 BB쉘에 NJS각인을 새깁니다.

NJS빌더만 절대반지처럼 보유하고 있지요.


다음은 튜빙 콜렉션을 잠깐 볼까요.

지금은 단종된 COLUMBUS MS튜빙..

<비둘기 안녕?>

이런 튜빙은 어떤 러그를 사용할까요;;

바로..

<러그가 어디 있더라..>

<Cinelli BB shell>

<비둘기가 똬악~>

치넬리의 포크 크라운입니다.

국내에서 dead stock으로 보기 힘들죠;;


오후에 공방을 방문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밖은 벌써 해가 지고 깜깜한 밤이 되었습니다.

1년 만에 방문한 스트라토스는 반갑고 기쁜 곳이었지만, 다시 헤어질 생각이 하니 좀처럼 발걸음이 떼어지질 않았습니다.

공방을 방문한 한명 한명에게 선물도 주시고 너무나 감사했어요. 


특별히 아내 유회장에겐,

STRATOS 로고가 새겨진 토치 시버트를 선물로....!!!


이제 헤어질 시간입니다. 악수도 하고,

<BMH X STRATOS>

<TOIVO X STRATOS>

<BMH x STRATOS x TOIVO>

<모두들 정말로 행복한 표정^^>


TCD와 STRATOS 방문으로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CYCLE MODE입니다.

핸드 메이드 자전거 위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럼 이만..